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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좋은글 필사

[필사]노예의 길(9)

by 🏞ㅤㅤㅤ 2022. 4. 19.

원글 : 네이버 카페「부동산 스터디」의 우석님

https://cafe.naver.com/jaegebal/1273407

 

우주초고수다. 노예의 길(9)

하이예크의 노예의길 11장이다.이번 장은 진짜 재미없다.너무 추상적이니까...몇분이나 읽을까?그래서 내 나름대로..재미없는 이야길 재미있게 만들려고..원래 책에 없는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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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스터디 카페의 네임드이신 우석님은 이 글 말고도 좋은 글을 많이 쓰셨으니 모두들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11장 진리의 종말

이 장에서 하이예크는 사회주의자들이 왜 선전 선동을 중시하는지 말하고, 선전 선동이 가져다주는 폐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왜 사회주의자들은 선전 선동을 중시하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 대중들이 스스로 원해서 동참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선전 선동이 매우 중요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가 목표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나 의심의 표시는 공공의 지지를 약화시키기에 억압한다. 중앙집중계획경제에 대해서 공개적인 의심이나 우려를 표하는 것은 불충의 행동이며, 배신의 행동이다. 왜냐하면 인민들의 사기를 꺾고 열심히 하지 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기 위해서 선전 선동의 역할이 강조된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인의 인터뷰를 보라. 어린 꼬마부터 노인까지 모두의 첫마디가 위대한 수령 어쩌고 저쩌고...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되뇐다. 이게 바로 사회주의자들이 원하는 세상이고 선전 선동으로 만들어진 사회이다.

 

왜 사회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이 위험한가?

  사회주의자들은 모든 인민이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선전 선동을 하다 보니, 정치와는 무관한 예술, 과학 분야까지 사회주의 사상과 일치하는 주장을 강요한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예술을 위한 예술'은 없다. 예술도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예술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주의 국가의 예술은 인민의 단결과 힘을 과시하는 집단 체조, 혁명 투쟁을 주제로 한 미술, 음악만이 만들어진다.

 

  북쪽의 예술을 보라. 모든 게 김일성과 혁명 찬양가뿐이다. 찬송가와 비슷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순수학문인 과학 분야에까지도 사회주의 사상이 영향을 미친다. 사회주의 사상이 과학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세상을 망친 예를 들어보자.

 

소련의 리센코는 밀의 춘화처리법을 개발하였다.

  밀은 가을에 씨를 뿌려서 발아가 된 상태에서 추운 겨울이 지나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수확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울이 혹독하게 추운 경우 냉해를 입어서 수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냉해를 피하기 위해서 밀을 봄에 파종하면 싹을 틔우고 자라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따라서 열매(알곡)를 맺지 못한다. 이때 일자무식 농부 리센코가 습기가 축축하게 한 밀알을 차가운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봄에 파종하면 꽃도 피고 알곡을 맺는 걸 밝혀낸 것이다. 이것을 춘화 처리법이라고 한다. 이 춘화처리법 때문에 소련은 겨울의 혹독한 냉해를 피하고 밀의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다는 기대에 찼다. 리센코는 농부의 아들이고 배운 게 없다는 출신 배경 덕분에 소련의 최고과학자 자리에 오른다. 리센코가 춘화처리법을 제시한 것은 맞는 방법이었지만 소련 농업에 재난을 초래했다. 왜 그랬을까?

 

  리센코는 춘화처리한 밀은 후대에도 그러한 속성이 전달되기에 더 이상 춘화처리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문제였다. 획득한 형질도 유전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생각나제?) 이것이 엉터리였다.

 

  그러나 이러한 리센코의 주장은 사회주의 사상과 매우 일치한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보다 사회적 학습이 중요하며, 원래 이기적인 인간이라도 선전과 학습으로 타인과 공동체를 위한 사회주의 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회주의자들의 믿음과 일치하는 것이다.

 

  또 자본주의에 오염된 이기적인 인간도 소련 소비에트 공화국에서 살게 되면, 마치 춘화처리된 밀처럼 되어서 자식들은 이타적인 사회주의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 얼마나 엉터리 같은 생각인가? 그러나 이념에 한번 빠지게 되면 종교에 빠진 것처럼 이런 엉터리도 믿게 된다. 소련에서 리센코의 득세로 유전학으로 소련 농업을 발달시키려던 소련 과학자들은 모두 숙청되고 수용소 신세를 지게 되었다. 소련이 낳은 위대한 농업유전학자인 바빌로프는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소련에서 농업유전학과 종자개량은 퇴보했고 농업은 후퇴했다. 

 

  마오쩌둥이 대약진운동 때 '참새를 잡아라'와 '벼를 빽빽하게 심어라'라고 해서 대흉년이 오는 바람에 4,500만 명을 굶겨 죽였는데, '참새를 잡아라'와 '벼를 빽빽하게 심어라'가 바로 리센코의 조언이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병신 같은 믿음인가? 원래 사회주의 사상이란 게 이렇게 위험하다. 사회주의 사상이 과학에까지 확장한 예는 나치에도 있다. 나치(국가사회주의, 민족사회주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이렇게 비난했다. '기독교적이고 게르만적인 물리학의 기초에 대한 유대인의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순수 과학이라도 게르만인의 위대성과 부합하지 않으면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이념 과잉인가? 하이예크가 경고한 이념 과잉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장관 임명 기준도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보다는 어떤 이념을 가졌나 가 더 중요한 듯 보인다. 경제학은 순수학문이다. 한국에서는 경제학에서 조차도 유사 경제학이 판치고 있다. 소득주도 경제가 그런 유사 경제학 이론이다. 순수 경제학자들 중에 이런 주장을 믿는 주류 경제학자는 없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들은 이런 유사 경제학을 주장한다. 현재 그 결과는 참혹하게 드러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추락하고 자영업자들은 몰락하고 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그러나 소득주도 성장을 주장한 사람 중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부동산 부분에서도 유사 경제학과 같은 경제정책들이 취해지고 있다. 집값 잡는다고 양도소득세를 중과했다. 순수 경제학자들이 볼 때 이런 정책은 매물 감소를 가져와서(국가와 집 소유자에게 매도금지를 담합하게 하는 조치) 집값을 오르게 만든다. 집값 잡는다고 서울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못하게 규제를 강화했다. 순수 경제학자들이 보기엔 이런 조치는 공급을 제한해서 필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조치이며 이미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가상한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순수 경제학자의 입장에선 이 역시 공급을 제한하기에 집값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부동산 정책은 사라지고 부동산 정치만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이예크가 경고한 대로 사회주의 이념에 중독된 한국의 정치인들이 순수학문 분야인 경제학에서 조차도 진리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부동산 가격을 더 폭등시켜서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한 호구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왜 엉터리 정치인들이 인기가 있을까? 사회주의자들은 이성보다 감성과 본능 그리고 이미지에 호소한다.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중들은 생각하기 귀찮아한다. 정치인을 뽑을 때 그의 정책이나 공약을 보고 뽑기보다는 겉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만을 보고 투표하기 쉽다. "그냥 그 사람이 선해 보여서 뽑았어.", "잘생겨서 투표했어."

 

  요즘 한국 정치인들은 나치의 괴벨스의 조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괴벨스는 이렇게 말했다. "대중의 감성과 본능을 자극하라.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흥분시키는 가장 큰 힘이다." 요즘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서 감성과 본능을 자극한다. 이미지 연출에 능하다. 눈물을 흘리고 쇼를 잘한다. 그리고 반일 감정을 고취해서 분노와 증오를 자극한다. 부자와 기득권층에 대한 혐오와 질투심도 부추긴다. 

 

  경제정책도 올바른 경제정책은 대중들로부터 선택되기 어렵다. 대중들은 전혀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문제를 생각해보자. "최저임금을 올리면 좋잖아요. 고생하고 힘들어하는 이웃 젊은이가 이 정도는 받아야 인간적으로 살 수 있지 않아요?" 연예인의 이런 한마디에 대중들은 쉽게 넘어간다. 경제학자처럼 최저임금이 어떻게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중은 거의 없다. "판사의 망치와 인부의 망치가 뭐가 다른가?"라고 말하는 연예인의 주장도 그냥 그럴듯하게 대중에게 먹히는 것이다. 그럼 그 연예인 자신의 마이크와 일반인의 마이크는 어떻게 다르기에 지는 그렇게 많은 강연료를 받아먹는가?

 

  요즘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 망하는 것을 보면서 대중들이 깨달음을 얻었을까? NO! 암울하게도 대중은 절대로 이성적이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 대중들은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겉모습 이미지만 보고 투표할 것이다. 정치인은 무엇보다 그냥 눈물 잘 흘리고 연기를 잘하면 된다. 정치인은 뒤로는 온갖 사익과 편법을 추구하고 푼돈도 악착같이 집착해도 겉으로는 선한 표정으로 약자를 위해서 사는 것처럼 공정과 정의를 말하기만 하면 당선되기 쉽다. 

 

  안타깝지만 이게 사실이고 진실이다. 이런 인간의 약점을 가장 잘 활용하는 정치세력이 바로 사회주의자들이다. 국민들이 깨어나서 한국이 사회주의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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